1. 교대근무자에게 ‘주말’은 누구와도 다르게 흘러간다나는 교대근무를 시 작하고 나서 ‘주말’이라는 개념이 완전히 달라졌다는 걸 깨달았다. 평일과 주말의 경계가 사라진 건 물론이고, 가족이나 연인과 보내는 시간도 계속 엇갈리는 상황이 반복되었다. 평범한 주5일제 직장인들은 금요일 밤이 되면 휴식을 준비하지만, 나는 그 시간에 유니폼을 입고 출근하는 경우가 많았다. 친구들이 다같이 떠나는 여행 일정에 끼지 못하고, 가족 모임에 혼자 불참하는 날이 쌓이면서, 나는 점점 ‘내 삶의 시간은 다르게 흘러간다’는 자각을 하게 되었다. 주말이라는 시간이 내게는 회복의 시간이 아닌, ‘더 피곤한 근무일’이 되기도 했고, 그 피로가 인간관계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순간도 많았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나만의 주말 루틴을 새..